[쿠키 경제] 불황에도 프리미엄 제품 시장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와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애완용품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시장도 함께 커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여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고가의 애완견 관련 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계에서는 판매하는 애완용품 종류를 대폭 늘리고 유기농 애완용품 관련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면서 매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은 2011년 대비 지난해 23% 상승했다. 2012년 5월 대비 올해 5월에는 판매가 30% 증가했다. 사료의 경우 과거에는 저렴한 제품이 인기가 높았지만 애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유기농·수제간식에 대한 판매가 각각 4084%, 65%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애완용품계의 명품 브랜드인 ‘포펫츠온리(For Pets Only)’가 입점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운동부족인 애완견을 위해 실내에서 피트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러닝머신기구 ‘개링머신’, 개 전용 선글라스 ‘개글라스’(또는 ‘도글라스’) 등도 인기”라고 말했다. G마켓 역시 최근 한달 간 전년동기 대비 애완용품 사료는 182%, 애견 브러쉬·발톱깎기 등은 84%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옥션에서는 올해 1분기 애완용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롯데마트의 애완전용매장 ‘Pet Garden’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3월 오픈 이후 5일 간 매출 규모는 30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2월까지 1년간 매출은 전년 대비 3배(276.9%) 가량 늘었다. 이마트에서 운영 중인 ‘몰리스 펫샵’의 경우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애완견을 키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7월 애견용품 자동 배송 서비스인 ‘도그오박스’를 론칭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도그오박스는 애견용품으로 구성된 묶음 상품으로, 상품을 개별적으로 살 때보다 6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시장이 지난해 1조8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유기동물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반려동물 등록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반려견에 대한 인식 및 성숙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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