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국, 페이퍼컴퍼니 회계 관리도 아랍은행 싱가포르지점에 맡겨

전재국, 페이퍼컴퍼니 회계 관리도 아랍은행 싱가포르지점에 맡겨

기사승인 2013-06-06 16:32:01
[쿠키 정치]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재국씨가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계좌를 만든 데 이어 이 은행에 자신의 페이퍼컴퍼니 회계 관리를 위탁해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6일 전씨가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페이퍼컴퍼니 ‘블루 아도니스’가 2004년 이사회에서 회계장부, 회의록, 주주 원부 등 회사 자료를 모두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는 내부 기록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이 은행이 내부자료 보관 뿐 아니라 회계, 행정 등을 대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페이퍼컴퍼니 관련 서류 자체를 은행에 위탁 보관하는 것은 회사 관련 서류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은밀하게 페이퍼컴퍼니와 비밀계좌를 운영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타파는 전씨의 페이퍼컴퍼니가 보도된 이후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한국인 직원 2명 가운데 1명이 은행을 그만 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01년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Multi-Luck Investment Limited’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난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 이 회사를 통해 국내에 외국인기업으로 등록된 게임관련 업체 ‘RNTS MEDIA Co. Ltd’를 사실상 지배해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김씨가 실질 소유주인 ‘Multi-Luck Investment Limited’가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SYSK Limited’의 유일 주주이고, 이 ‘SYSK Limited’가 ‘RNTS MEDIA Co. Ltd’의 지주 회사의 최대주주라는 것이다. 해외도피중인 김씨가 신분을 숨긴 채 페이버컴퍼니를 2단계 거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기업을 사실상 운영해왔다는 얘기다.

뉴스타파는 “김씨가 사실상 운영하는 RNTS MEDIA는 국내 다른 소프트웨어업체와 35억원 규모의 앱스토어 구축 계약을 체결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계약을 파기해 2013년 3월 피고소된 상태”라며 “김씨는 지난해 런던의 고급저택에 거주하며 주간업무보고회의를 주재하는 등 RNTS MEDIA를 사실상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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