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부장, 시험성적 위조업체 주식 3000주 보유…안승규 사장 해임 주총 소집

한전기술 부장, 시험성적 위조업체 주식 3000주 보유…안승규 사장 해임 주총 소집

기사승인 2013-06-07 16: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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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원전 부품 검증 시험서를 승인하는 한국전력기술 임직원들이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을 일으킨 민간검증업체 새한티이피의 주식을 다량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원자력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기술 이모(57) 부장은 부인 명의로 새한티이피 주식 3000여주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장은 새한티이피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승인받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 부장을 포함해 한전기술 전·현 임직원 7명이 같은 사유로 본인이나 가족 명의를 빌려 새한티이피 주식 1∼2%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한티이피는 2010년 기준으로 총 주식 수가 17만7500여주이며 자본금은 8억8750여만원이다.

한전기술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주에 따라 원전 설계·감리 등 기술분야를 맡는 한국전력의 그룹사로 새한티이피와 같은 민간 시험기관에서 수행한 부품 검증시험을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한전기술 직원이 새한티이피 주식을 다량 보유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원전 마피아들이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전기술 간부 출신이 1990년대 새한티이피 설립 당시에 대주주로 참여하거나 대표이사, 부사장 등 임원으로 재취업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전력은 원전 부품 성적서 위조 사건에 대한 지휘·관리책임을 물어 한전기술 안승규(64) 사장의 해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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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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