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업체 삼화고속이 8일부터 전면 운행을 중단한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인 10일부터 출퇴근 시민 5만여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사양측이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잦은 파업을 벌이는 것을 방치하는 것보다는 삼화고속의 일부를 새로운 사업자에게 넘겨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는 최근 사측의 일부 노선 매각 결정에 반발해 오는 8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측이 지난달 경기도청에 신청한 시외버스 노선 매각 신청을 철회하지 않아 파업에 돌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파업 시작일을 월요일이 아닌 토요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과 비노조원 등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 100여명을 버스 운행에 투입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매각 의사를 밝힌 3개의 시외버스 노선에 대한 양도 계약은 이미 끝났다”며 “매각 결정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달 20일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인천∼천안, 인천∼아산, 부천∼공주 등 3개의 시외버스 노선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경기도청에 밝혔다.
인천시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내 1200여곳의 버스정류장에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오는 10일부터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8시 서구 석남동에서 부평구청까지 임시버스를 운행한다.
또 삼화고속 외 광역버스 회사의 예비차량 7대를 삼화고속 노선에 투입해 파업에 따른 배차 간격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삼화고속 노조의 무기한 파업은 2011년 10월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노조는 당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해 37일간 버스 운행을 멈춘 바 있다. 삼화고속이 보유한 16개 노선 버스 211대의 운행이 중단돼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5만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삼화고속은 현재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11개 노선에 광역버스 177대 등을 운행하고 있다. 2011년 파업 과정에서 전체 23개 노선 중 10개의 적자 노선을 인천시에 반납하고 지난해 추가로 2개 노선을 매각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기 기사]
▶ 라오스 탈북 청소년들이 유인 납치됐다니…
▶ 이스라엘 판사 “일부 소녀들은 성폭행 즐겨” 발언 논란
▶ ‘패륜 동영상’ 순천제일고교생 처벌 면해…할머니 측 선처 호소
▶ 한국과 비긴 레바논 감독 “추가시간을 무슨 7분이나…”
▶ 이대 후배들 “청부살해된 선배, 우리가 진실을 밝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