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심하면 목디스크가 원인일수도”

“두통 심하면 목디스크가 원인일수도”

기사승인 2013-06-07 20:27:00
[쿠키 건강] #회사원 장모(33)씨는 최근 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결린 듯한 통증과 잦은 두통으로 회사 업무를 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점점 심해지는 목과 어깨 통증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장씨는 잦은 두통의 원인이 목디스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통은 한 해 100만명 이상이 시달리는 현대인의 주요 질환 중 하나이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진통제로 통증을 완화시키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두통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진통제도 별 효과가 없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거나 노화과정에서 척추뼈의 끝부분이 가시처럼 자라나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목디스크가 있을 경우 경추 신경이 경추근육강직 등에 의해 자극을 받고 이 자극이 경추성 두통이라 부르는 후두통의 원인이 된다.

보통 목디스크의 경우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것 외에도 팔이나 어깨, 손이 저릴 수 있고 두통이나 눈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생긴다.

목 신경가지는 위, 아래 두 방향으로 뻗어있어 아래쪽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어깨, 등, 팔 부분의 저림이 있게 되고, 위쪽으로 압박을 받게 되면 두통, 이마 당김, 눈이 빠질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목 디스크는 뒷목 통증부터 팔이나 손가락의 저림, 감각둔화와 두통을 동반하는 등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잘 알아차리기가 힘들어 단순 두통으로 여겨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어렵다.

목디스크 치료법으로는 척추교정 도수치료와 신경차단술이 있다. 척추교정 도수치료는 척추의 불균형을 교정해주고 교정된 척추의 유지와 불균형적인 근육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으로 필요에 따라 테이핑 요법, 전자침 요법 등의 특수치료를 추가해 치료하게 된다.

선택적 신경차단술은 척추의 중심신경에서 빠져 나온 오려가지 신경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뿌리를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컴퓨터로 촬영을 하면서 척추근육의 심부에 바늘로 자극해 좁아진 디스크 사이의 간격을 넓혀주고 신경반사를 일으켜 잘못된 신경의 정보전달 시스템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사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다.

태현석 구리튼튼병원 원장은 “직장인 중 많은 이들이 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결린 듯한 느낌을 만성적으로 겪고 있다. 특히 고정적인 자세로 지속적인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직장일수록 목디스크로 인한 두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 단순 두통이라 여겨 진통제만 복용하다 오히려 병을 키우는 일이 많은 만큼 진통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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