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12일 남북장관급 회담을 위한 9일 판문점 실무접촉에 북측에서 여성인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성혜 조평통 부장은 대남접촉 경험이 많은, 북한에서 보기 드문 '여성 대남 일꾼'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혜는 1965년생으로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측의 특별수행원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2006년에는 6·15 남북 당국 공동행사의 보장성원(안내요원)으로 활동했다.
북한이 여성을 실무접촉 수석대표로 내세운 것은 남쪽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김성혜는 이희호 여사가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방북 조문 당시 개성에서 이 여사를 영접하기도 했고, 지난해 2월에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일행이 방북했을 때 영접과 환송을 맡았다.
김성혜는 김일성대 출신이라는 설이 돌고 있으며 그를 만나본 남측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매우 똑똑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성혜는 남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 실장은 김성혜보다 한살 많은 1964년생으로 통일부에서 인도협력국장과 대변인,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2005년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제15∼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비롯해 각종 남북 당국간 회담에 대표로 참여하는 등 풍부한 회담 경험이 있다. 이 때 김성혜도 수행원으로 참가한 전력 있어 두 사람 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차 남북 장관급 회담 당시 한국일보는 북측 대표단 33명 가운데 1명의 여성에 대한 기사에서 김성혜에 대해 "첫 전체회의에 배석한 ‘떠오르는 대남 회담 일꾼’"이라며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흰색 정장차림의 세련된 모습으로 시선을 잡은 김씨는 이미 여러 차례 남북회담에 참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씨는 남북 대화 현장에서 논리 정연하게 북측의 주장을 펼쳐 인상적이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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