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 7일 전남 여수시 화양면 백야대교 아래 갯벌에서 철망에 감긴 채 발견된 여성 변사체의 살인 피의자 3명이 검거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보험금을 노리고 평소 알고 지낸 최모(34·여)씨를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혐의(살인)로 신모(34), 서모(43·여), 김모(42·여)씨 등 3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씨 등은 지난 4월23일 오후 7시30분쯤 최씨를 식당으로 유인한 후 막걸리에 수면제를 탄 뒤 이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식당 앞에 주차해 둔 차량으로 옮겨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어 미리 준비해 간 철망으로 최씨의 시신을 감싼 뒤 트렁크에 싣고 여수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다음날 오전 3시쯤 백야대교에서 바다로 시신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숨진 최씨가 해상에 실종한 것처럼 알리바이를 조작하기 위해 서로 공모해 4월24일 고흥군 나로대교에서 해상으로 추락 실종한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최씨가 보험사 4곳에 총 4억3000만원의 생명보험에 든 사실을 알고 살해 후 보험금을 가로채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이 사건의 피의자들이 실종신고를 냈을 때부터 단순 실족 추락사건으로 치부하지 않고 치밀한 수사를 통해 이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면서 “범행수법으로 보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여죄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씨 등은 이 사건 외에도 최근 다른 지인들과 금품문제로 순천경찰서의 조사를 받은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5시5분쯤 여수 백야대교 아래 바닷가에 철망에 감긴 채 벽돌로 덮인 여성 변사체를 한 주민이 발견, 신고해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여수=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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