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도 인정한 韓영화 산업…“선두 달리고 있다”

‘월트 디즈니’도 인정한 韓영화 산업…“선두 달리고 있다”

기사승인 2013-06-13 13:21:01


[쿠키 영화] 한국 영화 시장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김지운과 봉준호, 박찬욱 등 국내 감독과 이병헌, 배두나, 정지훈 등 다수의 배우가 할리우드 문을 두드렸고, 한국 영화시장 내에서 다수의 해외작품이 흥행에 성공, 큰 수익을 내며 우리 영화 시장을 내다보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 최초 개봉지로 한국을 택하는 작품이 늘었고 새 영화의 프로모션 지역으로 우리나라를 선정, 해외스타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할리우드 제작사 폭스인터네셔널 프로덕션이 한국영화 최초로 ‘런닝맨’에 투자하기도 했다.


디즈니와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을 어우르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역시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알란 혼(Alan Horn) 회장은 12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한국 영화 시장의 가능성과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전략과 비전 등을 설명했다.

알란 혼은 “지난 1960년대에 18개월간 한국에서 군 생활을 했다”고 남다른 인연을 밝힌 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영화 산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양한 할리우드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선택에 편의를 제공하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돼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부사장 데이브 홀리스도 알란 혼의 말에 힘을 실었다. 그는 “‘아이언맨3’가 한국에서만 6400만 달러(724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이는 미국과 중국 다음의 성공이다. 이를 보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영화 산업 전체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되는 총 매출과 영화관 수에 있어 한국은 매우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데이브는 “한국 극장을 방문했는데 8개관 이상의 멀티시스템을 가진 거대한 곳이었다. 전 세계에서 이런 곳은 처음”이라며 “한국 시장을 우수사례로 많은 나라들이 그 뒤를 쫓아갈 것이다. 어느 면에서 보나 한국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올 하반기에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인 블록버스터 영화 ‘론 레인저’와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 히어로물 ‘토르: 다크월드’ 등을 공개 할 예정이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들인 만큼 한국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로스앤젤레스(미국)=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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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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