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포스코가 철강의 순도를 높이는 첨가제의 원료를 싼값에 다량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알루미늄-규소철(FeSiAl)을 공급받을 수 있는 양해각서(MOU)를 키르기스스탄 정부, 카자흐스탄 연구기관 등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알루미늄-규소철은 철강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제거해 강의 순도를 높이는 첨가제로 쓰인다. 포스코는 그동안 제강용 탈산제로 중국산 규소철을 사다 썼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중국산에 비해 25% 낮은 가격으로 첨가제를 얻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키르기스스탄의 저렴한 인건비와 저렴한 전기공급, 세제 혜택 등에 힘입어 낮은 가격에 대체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두 나라의 국가간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다. 키르기스스탄은 자원을 대고, 카자흐스탄은 기술력을 제공해 알루미늄-규소철 생산을 추진해왔는데 이 가운데 일부를 포스코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최초로 이 물질에 대한 제조 특허를 획득한 국립 광물가공 연구센터를 갖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 3월 이후 연산 7만t 규모 공장이 가동되는 키르기스스탄 타쉬쿠모르에서 연간 1만4000t의 알루미늄-규소철을 공급받는다. 포스코는 투자 지분 참여 대신 총 투자비 9800만 달러 가운데 2500만 달러를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구매권을 확보했다.
양해각서는 이날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키르기스스탄의 잔토로 사티발디에프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포스코 김준식 사장, 키르기스스탄 테미르 사리예프 경제부 장관 등이 체결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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