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 주부 성희롱에 금품 의혹…서울시 감사 나서

고위공무원 주부 성희롱에 금품 의혹…서울시 감사 나서

기사승인 2013-06-13 2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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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시는 보상 관련 민원을 제기한 50대 주부 B씨를 성희롱하고 출장 경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국장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B씨는 A국장으로부터 ‘물 받아놓은 욕조에 알몸으로 있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직원 회식에 불려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6월 A국장이 유럽으로 출장 갈 때 1000유로(150만원 상당)를 건넸다며 환전 영수증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B씨는 2003년 성북천 복원 사업에서 점포가 헐린 뒤 대체 상가를 마련해 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다가 2011년 담당부서로 발령이 난 A국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국장은 그러나 “B씨가 요구하는 민원을 들어줄 수 없다고 수차례 명확히 전달했다”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원이 이뤄지지 않으니 오래된 카톡 메시지까지 들춰내 (성희롱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A국장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유럽 출장에 앞서 유로를 가져왔는데 받지 않고 되돌려줬다”고 말했다.

시는 의혹이 확산되자 이날 A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양측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라 진실을 가리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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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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