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녹차 산업…생산도 소비도 뚝뚝

위기의 녹차 산업…생산도 소비도 뚝뚝

기사승인 2013-06-18 15:53:01
[쿠키 사회] 전남지역 녹차 생산농가들이 울상이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변하면서 녹차소비마저 크게 준데다 이어지는 동해(凍害)로 전남지역 올해 녹차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7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산하 식품경영연구소가 도내 54개 작목을 대상으로 지난해 농산물 소득을 조사한 결과 녹차는 10a당 소득액이 19만4564원으로 2011년(87만7028원)에 비해 77.8%나 감소했다.

필요한 경비를 빼지 않은 조수입은 10a당 90만9000원으로 경영비 71만4000원을 빼면 소득은 20만원 이하로 뚝 떨어진다. 소득률도 20%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특히 30개 노지재배 작물과 24개 시설재배 작목 중 감소율도 가장 컸다.

녹차의 시간당 노동생산성도 6096원으로 가장 낮았다. 하우스 무(4만8327원)에 비해 8배, 쪽파(4만6498원)에 비해 7.6배나 생산성이 뒤졌다.

전남 녹차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우선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두커피와 대용 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근 3∼4년 새 소비량 기준 판매량이 30∼40%가량 줄었다. 여기에 2010년부터 해마다 계속된 동해로 생산량도 700∼800t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한때 1600∼2000t 가량을 생산해 전국 녹차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도 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 최정 박사는 “전남 녹차의 동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동해에 매우 강한 새로운 품종인 ‘참녹’을 보급하고 있다”면서 “홍차 등의 상용화를 통한 녹차의 다양화로 판매시장을 개척해 소비를 촉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성=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김영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