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사 ‘땡처리’ 꼼수

온라인 여행사 ‘땡처리’ 꼼수

기사승인 2013-06-18 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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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일부 온라인 여행사들이 유류 할증료를 최대 75%까지 부풀려 받는 등 ‘가격 꼼수’를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25개 여행상품을 무작위로 추출해 가격실태를 조사한 결과 20개 상품의 유류할증료가 항공사에서 공시한 가격보다 최대 75% 높게 책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변동에 따라 승객에게 부과되는 할증요금으로 항공사별로 책정돼 매달 사전 고지된다. 국제선의 경우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따라서 같은 기간, 같은 지역으로 운행하는 동일 비행기의 경우 여행사별, 상품별로 유류할증료가 모두 같다.

따라서 여행사들이 ‘최저가’, ‘초특가’, ‘땡처리’ 등을 내세워 싼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지만 유류할증료를 비싸게 책정해 제값을 챙기고 있다는 게 컨슈머리서치의 설명이다.

실제로 유류할증료를 높게 책정한 대부분 상품이 ‘최저가’ 등을 내세운 저비용 항공사의 동남아 상품이었다. 유류할증료가 가장 부풀려진 상품은 6월 티웨이 항공을 이용해 태국에 가는 P여행사의 ‘방콕 파타야’ 패키지였다. 항공사에서 공지한 유류할증료 9만1000원보다 무려 75%나 비싼 16만원을 받았다.

25개 상품 중 항공사가 공지한 유류할증료를 그대로 받는 곳은 미주와 유럽 상품 등 5개뿐이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현재 여행사들의 가격 꼼수를 감독하거나 규제할 수 있는 기관도 없고 실태파악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 스스로 상품 가격을 꼼꼼히 짚어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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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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