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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60~70대 부유한 노년층이 최근 백화점 ‘큰 손’ 고객으로 등극했다.

롯데백화점이 구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요즘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중요한 고객 집단으로 ‘6070빅핸즈(Big Hands)’ 고객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6070빅핸즈란 롯데백화점 상위 20% 고객 중 60대 이상의 노년층 고객을 지칭하는 말로 은퇴 후 넉넉한 노후 자금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황혼을 즐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롯데백화점에서 2008년 5만6000여명이던 이 고객층은 지난해 10만2000여명으로 증가, 5년 동안 81%의 증가율을 보였다. 1인당 평균 구매액도 2008년에 비해 20% 증가한 75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 간 상위 20% 전체 고객 수는 46%, 1인당 평균 구매액은 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6070빅핸즈의 특징은 자신의 건강과 품위를 유지하는 데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 전체 고객의 선호 상품군을 살펴보면 식품은 ‘델리’, 잡화는 ‘패션잡화’, 남성스포츠는 ‘레저스포츠’, 생활가전은 ‘주방’, 아동은 ‘국산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070빅핸즈 고객은 식품은 ‘농산’, 잡화는 ‘화장품’, 남성스포츠는 ‘골프’, 생활가전은 ‘대형가전’, 아동은 ‘수입아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기계발에도 꾸준히 투자해 10명 중 1명이 문화센터를 수강한 경험이 있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족, 자녀를 위한 소비를 하는 노년층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젊음을 유지하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60대 이상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6070빅핸즈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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