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씨사설] 박지성-김민지 커플에 쏠린 눈…후텁지근한 날씨

[오늘날씨사설] 박지성-김민지 커플에 쏠린 눈…후텁지근한 날씨

기사승인 2013-06-20 09:58:01

[친절한 쿡기자 - 오늘날씨사설(私說)] 외국인이 보는 한국은 좋은 말로 참 역동적인 나라입니다. '다이내믹 코리아'이지요. 하루도 이슈가 없는 날이 없고, 그 이슈에 사람들은 곧잘 흥분하니까요. 즉각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외국인들은 잘 이해를 못하죠. 쓰고 달고 시고 떫고 밍밍한 ‘세상의 맛’ 느낌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인터넷 댓글에선 극명하게 드러나죠. 남북문제, 지역 갈등 문제, 진보와 보수의 문제, 정치적 입장 차이 등에 대한 댓글은 살벌할 정도죠.

오늘의 이슈는 뭘까요? 단연 축구선수 박지성과 아나운서 김민지의 '열애설'에 대한 공식입장입니다. ‘수퍼스타’의 교제이니 모든 시선이 그리로 쏠릴 겁니다. 반면 오늘은 정치·사회적 이슈가 굵직한 게 없습니다. 국가정보원의 지난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등 대학생 시국선언이 용암처럼 흐르고 있는 것 외에는요.

댓글에는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덮기 위해 ‘박지성 결혼’ 카드가 나왔다며 와글와글입니다. 참 스토리텔링이 뛰어나지요? 문제는 네티즌의 이같은 지적이 더러 맞는다는 겁니다.

그러니 정보통신(IT) 선진국에서도 입소문이 광랜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위력을 발휘하지요.

어제 발표된 ‘정부3.0’은 정보공개를 통한 행정혁신이 핵심 같습니다. 이러면 ‘음모론’ 같은 게 없어질려나요?

어찌됐든 화끈한 우리 사회는 앞이 잘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박무 낀 날씨(사진)만큼이나 시계가 또렷하지 않습니다. 후텁지근하기까지 하고요.

기상청에 따르면 목요일인 20일 전국은 구름이 많이 끼인 날씨라고 합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강원 영서 남부지역에는 오후에 대기 불안정으로 산발적으로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최저·최고 기온. 서울 20~31도, 수원 19~31, 춘천 20~31, 강릉 19~27, 청주 20~31, 대전 20~30, 세종 18~30, 전주 20~32, 광주 21~30, 대구 22~31, 대구 22~31, 부산 20~26, 울산 20~28, 창원 20~27, 제주 22~27.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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