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립선염이 악화되는 원인은?
[쿠키 건강]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에 접어들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끈적끈적한 날씨 탓에 불쾌지수는 상승하고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도 왕성해지며 건강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실제 최근 들어 영유아 수족구병이나 식중독 등 각종 질환들이 유행하면서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전립선염도 예외는 아니다. 직장인 박민수(43·가명)씨는 지난해 여름 전립선염에 걸려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잦은 소변과 통증 등 전립선염 증상이 나타나면서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전립선염은 주로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 발생하지만 더운 여름철에도 심심치 않게 생기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여름철 전립선염이 악화되는 요인으로는 첫째, 과도한 에어컨 사용 때문이다. 여름철 필수품인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온도는 추위를 느낄 정도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외부와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추위를 느끼면 전립선이 위치한 회음부에 자극을 느끼게 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힘들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회음부에 통증이나 소변장애 등 전립선염 증상으로 연결된다.
더위를 쫓기 위해 퇴근 후 즐기는 시원한 맥주도 전립선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차가운 맥주가 몸속에 들어가면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지장을 주고 소변을 자주 보게 해 방광을 자극한다. 적당히 마시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피로감과 무기력증을 유발한다.
열대야 현상으로 밤이 돼서도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지면 몸의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전립선염 증상은 더욱 자주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섭씨 35~40℃ 따뜻한 물로 10~20분씩 좌욕을 해주면 회음부를 이완시키고 몸 속 냉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전립선염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 및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립선염은 초기에는 균의 감염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지속해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면역력 저하나 전립선 기능 손상에 의한 원인이 크다. 따라서 면역력과 기능을 강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은 “과도한 에어컨 사용이나 더위를 쫓기 위한 음주 습관은 전립선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다”며 “전립선염은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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