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득점기계’가 어시스트까지 잘하니 얼마나 예쁠까.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축구의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 산토스 주니어(21)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거품 논란을 잠재우고 ‘삼바축구의 미래’임을 입증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로오리존테의 미네이라웅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대회 4강전에서 2도움을 기록했다. 2대 1로 이긴 브라질은 2005년, 2009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다음달 1일 열린다.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를 상대로 고전하던 브라질은 전반 4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네이마르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긴 패스를 받아 수비수 두 명을 벗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했다.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은 프레드의 오른발에 걸려 그대로 골이 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브라질은 후반 3분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1로 맞서 있던 후반 41분. 네이마르는 왼쪽에서 코너킥을 날렸고,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파울리뉴의 머리에 연결됐다. 이 경기의 결승골 도움이자 네이마르의 대회 다섯 번째 공격 포인트였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기량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코파 두 브라질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팀을 우승을 이끌었지만 세간의 평은 여전했다. 특히 최근 5700만 유로(약 870억 원)의 이적료로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며 거품론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하며 거품론을 잠재웠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네이마르는 일본, 멕시코 이탈리아를 상대로 모두 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이 우승하면 골든볼은 ‘차세대 황제’ 네이마르의 몫이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