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최근 각 계열사의 여성 임원들이 삼성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구독하는 여성들과 직장생활 경험, 성공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여기(女氣)모여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삼성SDS 통합모바일서비스팀의 홍혜진 상무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여고생, 주부 등 100여명의 여성을 초대해 강연을 했다. 홍 상무는 남성이 많은 분야에서 여성의 강점을 차별화시켜 성공한 노하우, 직장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맞추는 법 등을 수다를 떨 듯 풀어냈다. 이어 모든 문제에 당당히 맞서는 태도, 자기성장과 계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 등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다과회에 놓을 과자를 사오라는 명령에 차별이라며 분노하는 여직원의 사례를 들며 “차별과 역차별의 문제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조화를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에는 삼성 대졸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인 제일기획 오혜원 상무가 서울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여성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삼성은 여성 임원이나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여성 인력들이 여대생, 워킹맘 등 다양한 직군의 여성들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임직원 9만여명 가운데 30% 수준인 2만5000여명이 여성이고 이중 임원은 39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