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북한의 고위 간부들이 2일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동시에 평양을 출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성남 국제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 국제부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2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나 노동당 국제부 대표단의 방중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성남 부부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을 논의하려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성남은 지난 5월 22∼24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수행해 중국에 다녀왔다. 김성남은 1980년대부터 노동당 국제부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거의 매번 수행했으며 북한 최고지도자와 중국 고위인사들의 면담 때마다 전담 통역사로 활동한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이날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일행이 2일 평양을 출발했다"며 "비행장에서 궁석웅 외무성 부상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조 러시아 대사, 류홍재 주조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가 전송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김 제1부상의 방러 목적과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