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콩, 흑미 등 잡곡 가격이 올라 밥상 물가에 타격을 주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태풍 ‘볼라벤’ 여파로 콩·팥·흑미 등 잡곡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락시장에서 콩(70㎏/상) 가격은 지난달 말 8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만원에 비해 30.2% 올랐다. 콩의 재배면적이 해마다 줄고 있는 데다 주요 산지 중 하나인 호남 농가 상당수가 지난해 태풍 피해를 본 탓이다.
전남 진도 등의 흑미 농가도 태풍 피해를 입으면서 흑미(80㎏/상) 가격도 24만7500원에서 34만6250원으로 39.9% 상승했다. 팥(80㎏/상) 가격은 9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88만5000원 대비 6.2% 올랐다.
그나마 팥가격의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은 팥이 전국 대부분에서 재배되기 때문이다. 밥 한 공기를 평균 200g(쌀 100g·콩 30g·팥 30g·흑미 40g 기준) 가량으로 조리할 경우 한 공기 가격은 1144.1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 간 작황이 좋지 않고 재배 면적이 줄어 잡곡 가격이 오름세”라며 “올해에도 태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잡곡 가격의 추가 인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