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대기업과 협력사가 원가절감을 위한 공정개선과 기술개발을 함께 추진하고 그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3일 114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의 성과공유제 시행성과 및 추진계획’을 조사한 결과 성과공유제 도입 기업이 현재 48개사에서 향후 1년 안에 72개사로 5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추진과제도 1037건에서 1477건으로 42.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지난 1년간 기업들이 67건의 성과공유 추진과제로 얻은 재무적 성과는 과제 1개당 5억155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기업은 2억4041만원(46.6%), 협력사는 2억7513만원(53.4%)의 이득을 얻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카메라의 손 떨림 보정장치 및 셔터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사인 자화전자에 5억3000만원을 지원하고 기술전문인력 2명을 파견했다. 양사는 손떨림 보정장치와 셔터가 일체형으로 된 신제품을 개발해 삼성전자는 연간 9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자화전자는 매출이 26억6000만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GS건설은 지하철 2호선의 밑으로 지나가는 9호선 터널 굴착공사를 맡아 협력사인 일양토건과 손잡고 가교형 받침 공법을 개발했다. 그 결과 공사기간은 8개월, 공사원가는 40% 줄었다.
기업들은 성과공유제 확산을 위해 ‘기업현실에 맞는 다양한 성과공유 모델 개발’(54.0%)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