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이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4일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아브니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을 1대 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8대 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같은 날 다른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대 0으로 물리친 이라크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전반 16분 수비수 송주훈(19·건국대)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송주훈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어진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왼발 터닝슛으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이후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콜롬비아의 파상공세와 한국의 역습이 반복됐다.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3분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의 직접 프리킥 슛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우리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벌어진 두 팀 선수의 충돌에서 심판은 콜롬비아의 공을 선언했고 퀸테로의 슛이 우리 골문 가운데를 열자 정규시간은 그대로 끝났다.
연장 전후반 30분간 추가골을 넣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라졌다. 한국은 선제골의 주인공이자 두 번째 키커인 송주훈의 슛이 골대 위로 빗나갔지만 콜롬비아의 세 번째 키커인 아길라의 슛을 우리 골키퍼 이창근(20·부산)이 선방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이어 콜롬비아의 여덟 번째인 키커 발란타의 실축으로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983년 이후 31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라크와의 8강전은 오는 8일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