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대화록 열람·공개 우려 목소리 커지는 여권, 왜?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공개 우려 목소리 커지는 여권, 왜?

기사승인 2013-07-04 17: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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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여야의 압도적 찬성으로 열람·공개가 결정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놓고 여당 내에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화록 공개와 관련해 “좋지 않은 선례”라며 “대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열람하고 공개까지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은 국가 이익을 위해서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대화록을 둘러싼 여야의 상황이)먼저 물러나면 지는 치킨게임이 됐다”며 “서로 자멸하는 시나리오가 뻔한데 아주 어리석은 그런 상황이 돼 있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 “같은 대화록이지만 서로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말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언어에 대한 해석 등 상대방 국어 실력에 대한 비아냥만 넘치게 될 게 뻔하다”고 썼다. 이어 “외교는 상대방이 있는 고도의 정치행위”라며 “향후 외교와 국익을 위해 정상회담의 열람·공개가 꼭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대화록 공개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대화록 공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낸 이들은 모두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 모두 불참했다. 당시 재석 276명 중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으나 이들은 본회의에 불참하는 것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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