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의 계절 ‘여름’, 목-허리가 위험하다

레포츠의 계절 ‘여름’, 목-허리가 위험하다

기사승인 2013-07-09 13:57:01


[쿠키 건강]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저마다 여름휴가를 계획하거나 좀더 빨리 여름휴가를 다녀온 사람이 많다. 이에 맞춰 알찬 휴가를 보내기 위해 수상레포츠, 워터파크, 캠핑 등의 레포츠로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자칫 레포츠를 잘못 즐기다 보면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게 돼 휴가후유증으로 목통증과 허리통증을 갖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 모커리한방병원이 지난해 휴가시즌(2012년 7월부터 9월까지)에 내원한 목허리 통증 환자 244명을 대상으로 레포츠 활동 전과 후를 비교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휴가후유증이 나타났다. 레포츠를 즐기기 전 평소 약 3정도의 통증지수를 나타냈다면, 레포츠 활동 후 통증지수가 약 6정도로 증가했다.

레포츠 활동은 준비운동 없이 무리하게 즐기거나, 스릴을 만끽하기 위해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동작을 시도하는 경우, 혹은 자칫 방심하는 순간 예기치 못하게 목과 허리에 부상을 당할 수 있는 만큼 미리 예방해야 한다.

◇수상레포츠와 워터파크, 목허리 통증 유발= 웨이크보드나 수상스키 등의 수상레포츠를 즐길 때 넘어지지 않기 위해 몸 전체가 긴장을 하게 된다. 이 때는 자신도 모르게 목과 허리에 과도한 힘이 실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흐트러진 자세로 레포츠를 즐기다 보면 목허리에 무리를 주게 돼 목과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만약 몸의 균형이 잃어 넘어지게 되면 이때 발생되는 충격은 몸을 지탱해주는 허리 부위에 집중적으로 가해질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워터파크에서는 인공파도의 높이가 2~3m가 넘기도 하는데 이를 견디기 위해 목과 허리에 과하게 힘을 주게 되면 낙수충격으로 인해 급성 목허리통증이 야기될 수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엎드려서 타는 슬라이드는 엎드린 자세가 허리에 부담을 줘 허리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고, 이와 더불어 인공파도의 직접적인 충격이 목에 무리를 주게 돼 목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일자목의 경우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기능이 떨어져 충격을 받을 때 목디스크가 더 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 병원장은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모터보트가 끄는 힘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만큼 힘들지 않게 보이지만 거센 물살에 맞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수상스키를 탈 때는 다리를 기마자세로 유지하고 허리를 뒤로 젖혀 몸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허리가 비틀거리게 돼 급성 허리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즐겁고 건강한 캠핑을 즐기려면…= 텐트에서 잠을 잘 때 지면이 비교적 평평한 곳을 고른다 해도 굴곡이 있고 딱딱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음날 일어났을 때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허리통증과 같은 조조강직을 느끼게 된다. 맨바닥에서는 허리와 바닥 사이에 공간이 생겨 척추의 S자 곡선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다. 또한 밤 동안의 낮은 기온은 척추 주위의 근육을 수축시키고 긴장시키기 때문에 다음 날 목 허리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캠핑용 매트리스를 깔아 바닥을 푹신하게 하고 그 위에 요를 까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기옥 병원장은 “목허리 통증을 호소한다면 제일 먼저 휴식을 취하고, 휴가지에서 돌아온 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만성 요통이나 심하게는 추간판탈출증 등을 의심할 수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자세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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