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 소비자 홍보에 더욱 열 올리는 유통업계…서포터즈 프로그램 급증

불황 탓? 소비자 홍보에 더욱 열 올리는 유통업계…서포터즈 프로그램 급증

기사승인 2013-07-10 16:56:00
[쿠키 경제] 직장인 정지원(30·여)씨는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식품 등을 사기 전에 블로그를 자주 검색한다. 서포터즈들이 남긴 글을 보고 어떤 제품을 사용할지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정씨는 “홍보용 글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용하다”며 “실제로 구매하러 갔을 때 아무래도 다른 제품에 비해 손이 간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유통업계에서 제품에 따라 다양한 타깃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서포터즈가 늘어나고 있다. 긴 경기 침체에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으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통한 홍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포터즈는 주로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지는 온라인 활동으로 제품과 기업 이미지를 홍보한다. 애경은 생활용품, 화장품 등 주요 제품의 타깃에 맞춰 20~30대 여성 소비자 1000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 ‘AK LOVER’를 만들었다. 이들은 제품을 체험해보고 SNS와 블로그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는 고객 서포터즈다.

식품업체는 제품의 타깃 성별과 연령층이 광범위해 다양한 소비자들로 서포터즈를 구성한다. 맥도날드는 소비자 홍보대사 ‘맥피플’을 운영한다. 맥도날드에 관심있는 만 19세 이상 SNS 운영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엄마가 놀랐다’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햄버거에 사용하는 재로 직접 요리를 해보도록 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뽕잎수 서포터즈 ‘멀버리즈 1기’를 모집했다. 20명의 서포터즈가 온라인 홍보 활동, 실무진과의 만남 등을 통해 제품을 알린다. 한국야쿠르트도 ‘야쿠르트 온라인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다들 지갑을 닫고 있지만 소비자들로 구성된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품질과 서비스에 대해 꾸준히 알려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을 쌓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 특히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접할 기회가 적은 대학생이나 미혼 직장인, 또는 온라인을 자주 활용하는 젊은 주부들에게 제품을 알리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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