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국내 프로야구에서 ‘믿기 어려운’ 10타석 연속안타가 터졌다. 지난 5일 목동 넥센 전에서 최고령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한 LG트윈스의 ‘캡틴’ 이병규가 다시 한 번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했다.
2013 세븐프로야구 10일 잠실 NC전 2회말 첫 타석에 나선 이병규는 상대 선발 손민한의 120km 초구 커브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로써 이병규는 4일 한화전 마지막 타석의 2루타를 시작으로 10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 2004년 당시 SK 김민재(현 두산 코치)가 보유한 이전 기록 9타석 연속안타를 넘어섰다.
이병규는 후속타자인 정성훈의 깊숙한 우익수 쪽 플라이 때 리드를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귀루를 하다 아웃돼 더 이상 진루하진 못했다.
상대 선발 손민한은 이병규와 97년 프로 입단 동기기도 하다. 전설이 돼가는 두 베테랑의 맞대결에서 대기록이 탄생하며 승패를 떠나 야구팬들에게 한층 더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 전 기록을 눈앞에 둔 이병규는 “개인 성적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통산 4번째로 1900안타를 넘어선 베테랑의 관록이 묻어났다.
미국의 최다 연속 타석 안타 기록은 12개이며 일본은 11개이다. 이병규가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한다면 일본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양팀의 경기는 3회말 현재 1-1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