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주의보, 과용시 전립선 암 위험 70% 증가

오메가-3 주의보, 과용시 전립선 암 위험 70% 증가

기사승인 2013-07-11 21: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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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건강을 위해 오메가-3 지방산을 선호하는 남성들은 과다복용을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혈중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으면 전립선암의 위험이 43%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센터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 834명의 혈액샘플과 정상인 1393명의 혈액샘플을 비교해 환자군(群)의 혈액이 연어 2인분(일주일 기준)에 해당하는 더 높은 지방산 함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메가-3 지방산이 건강에 유해한 측면보다 유리한 측면이 더 월등하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연구팀의 앨런 크리스털은 선임 연구원은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영양 성분이 도리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특정암의 발병확률을 높이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지방산이 인체 내 전환과정을 거치면서 세포와 DNA를 손상시키는 합성물로 변질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기존에 전립선암을 앓던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발병 이후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국립 암 연구소 사라 윌리엄스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오메가-3 지방산과 전립선암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며 “(남성들에게) 일반적인 암으로 알려진 전립선암은 남성의 노화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메가-3 지방산 과잉섭취가 어린이들의 알레르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스웬덴 언론들은 11일 자국 대학 공동 연구팀이 만 13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채혈 실험결과를 소개하며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오메가-3를 많이 섭취한 아동들에게서 호흡기와 아토피성 습진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고등어와 정어리, 연어 등 기름기 많은 생선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탁월한 항염증 성분이 각광받으며 세계적인 건강붐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심장병과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과 각종 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캡슐 형태의 오메가-3 지방산 건강보조 식품이 시중에 쏟아져 나왔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 지방산이 몸에 좋다고 과다복용하지 말고 일주일에 한 두 캡슐 정도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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