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장마철 감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은 지난해 감전사고 571건 중 35%(198건)가 장마철인 6~8월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겨울철(11~1월)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특히 2010~2012년 감전사고 사망자 127명 중 절반이 넘는 65명(51.8%)이 6~8월 피해를 입었다.

여름철 감전사고는 주로 장마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로 인한 누전으로 일어난다. 감전사고는 산업 현장보다 가정에서 쓰는 저압기기에서 더 자주 일어난다.

지난해 감전사고 사상자 571명 중 저압설비나 전기기계 등에 감전된 사람이 434명으로 고압 감전 사고자(137명)의 3.2배나 됐다. 15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가 감전사고 사상자의 14.8%였다.

전기안전공사는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달 한 차례 누전차단기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탁기나 식기건조기 등 물기가 많은 전기 기구에는 접지선을 설치해야 한다.

전기안전공사는 “집이 침수됐을 때는 고인 물에도 전기가 흐를 수 있으므로 접근을 피해야 한다”면서 “전원을 차단한 뒤 건조시킨 다음 전문기관에 점검을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