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타존계 당뇨신약 ‘듀비에정’에 주목?

글리타존계 당뇨신약 ‘듀비에정’에 주목?

기사승인 2013-07-15 07:57:01
[쿠키 건강] 듀비에정은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경구용 당뇨병 치료 신약이자,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에 이어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두 번째 신약이다.

듀비에정의 허가로 우리나라는 1999년 1호 신약 허가 이후 14년 만에 총 20개의 국내 개발 신약을 보유하게 됐다.

종근당은 2000년부터 약2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당뇨병 치료제 신약 듀비에정을 자체개발 했다.

2004년 1상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2007년 용량결정 2상 임상시험, 2009년 3상 단독요법 임상시험 및 2010년 메트포민 병용요법 3상 임상시험까지 총 10개의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2007년 7월부터 약 15개월간 고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8개 기관에서 214명을 대상으로 8주간 용량결정 2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주 결과변수인 공복 시 혈당농도의 변화량이 듀비에정의 모든 투여용량(0.5 mg, 1 mg, 2 mg)에서 용량의존적으로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큰 폭의 혈당 감소를 보였다.

보조결과변수인 당화혈색소(HbA1c) 또한 위약군 대비 모든 투여용량에서 유의한 감소가 관찰됐다. 또 다른 보조결과변수인 HDL콜레스테롤은 기저치 대비 모든 투여용량에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 등을 바탕으로 모든 투여용량(0.5 mg, 1 mg, 2 mg)에서 유의한 혈당 강화효과를 나타냄을 알 수 있었고, 위약 투여군과 듀비에정 투여군을 용량별 순차적으로 비교한 결과 치료 효과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최소유효용량은 듀비에정 0.5 mg으로 확인됐다.

이어 2009년 10월부터 약 18개월간 고대안암병원, 강동성심병원, 경희의료원 등 9개 기관에서 173명을 대상으로 24주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4주 임상시험에 추가 28주를 진행하는 연장시험(총52주)은 피험자 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듀비에정 0.5 mg 투여군에서 투여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 결과변수인 당화혈색소(HbA1c)의 변화량이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듀비에정 0.5 mg 24주 투여 후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량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듀비에정 0.5 mg이 위약에 비해 당뇨병 치료효과가 우월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당화혈색소의 감소효과는 연장시험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됨이 관찰됐으며, 듀비에정은 위약 대비 보조결과변수인 공복 시 혈당 농도, 인슐린의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인슐린 민감도 및 지질대사지표를 개선시켜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6월부터 총 23개월 동안 강북삼성병원, 부천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18개 기관에서 253명을 대상으로 24주 메트포민 병용요법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더불어 단독요법 3상 임상시험과 마찬가지로 24주 임상시험에 추가 28주를 진행하는 연장시험(총52주)을 시험 대상자 17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듀비에정 0.5 mg 투여군과 시판 중인 동종계열의 피오글리타존 15mg 투여군 모두에서 투여 기간에 비례해 주 결과변수인 당화혈색소(HbA1c)의 변화량이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으며, 듀비에정은 피오글리타존과 마찬가지로 유의한 당뇨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보조결과변수인 공복 시 혈당 농도, 인슐린의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인슐린 민감도 및 지질대사지표에서도 유효한 효과가 관찰됐다.

전체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약물반응은 대부분 기존의 동일계열 약물과 유사했으며, 기타 특이적인 이상약물반응은 없었다.

결론적으로 듀비에정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 시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혈당조절 및 인슐린 기능의 개선을 나타냈으며, 당뇨병에 수반되는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지질대사지표의 유의한 개선효과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듀비에정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서 지금까지 사용돼 온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과 같은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제2형 당뇨 환자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가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서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환자를 뜻한다.

인슐린 감수성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듀비에정은 이러한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듀비에정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췌장의 수명을 최대한 유지하게 할 수 있다.

듀비에정은 임상시험 결과 혈중 지질(저밀도지단백 LDL, 고밀도지단백 HDL, 중성지방 TG)에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여줬다.

또한 2년 발암성 시험에서 방광암 발생 사례가 없었고 약물 대부분이 변으로 배설되므로 다른 유사 약물보다 방광에 부담이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듀비에정은 기존 글리타존 계열 당뇨 치료제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난 부작용 발생 위험성은 줄인데 반해 이 계열 물질의 장점인 인슐린 저항성 개선은 유지하는 우수한 당뇨 치료제이다.

듀비에정이 포함된 글리타존 계열의 국내 시장은 300억 이상이며, 경구용 혈당강하제 중에서는 약 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가장 강력한 계열의 약물이다.

지난 6월 미국 FDA 자문위원회에서 임상 결과를 재분석한 결과를 심의한 후 글리타존계 약물인 로지글리타존이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해 심혈관계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으므로 압도적 다수의 자문위원들이 사용제한 완화를 권고한 내용이 발표되면서 향후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DPP-4 억제제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글리타존 계열의 약물이 저평가 돼왔으나, 향후 듀비에정의 출시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확대함은 물론 동일계열 의약품의 수입대체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
전유미 기자
jeson@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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