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훈련캠프 참가 고교생 5명 행방불명

해병대 훈련캠프 참가 고교생 5명 행방불명

기사승인 2013-07-18 19:29:00
[쿠키 사회] 사설 단체가 운영하는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18일 오후 5시34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해수욕장에서 마련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던 충남 공주사대부고 2학년 5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태안해경에 접수됐다.

실종된 학생은 장태인(18), 김우석(18), 이병학(18), 김동환(18), 이준형(18)군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학생 80명과 보트 8대에 10명씩 나눠 타고 먼바다까지 갔다가 돌아오던 중 파도에 보트가 뒤집히면서 파도에 휩쓸렸다.

사고 당시 교관은 3명뿐이었고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보트에는 교관이 탑승하지 않아 사고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말했다.

공주사대부고 이상규 교장은 “바닷가에서 훈련하던 중 교관 지시로 많은 학생이 허리 이상 물이 찰 정도 깊이까지 바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밀려온 큰 파도에 학생들이 휩쓸렸고 우왕좌왕하는 과정에서 5명이 실종됐다는 말을 다른 학생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형국(62)씨는 “학생들이 실종된 해안은 물살이 완만한 곳으로 수상 스포츠가 성행하던 곳”이라며 “수년 전에도 익사사고가 발생했는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경과 소방서는 헬기 1대와 경비정 4척, 공기부양정 1척, 연안구조정 5대를 투입해 사고해역 인근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벌였다. 오후 9시30분 현재 실종된 학생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은 전날부터 19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훈련 캠프에 참여했다.

태안=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김철오 기자
adhong@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