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덥고 습한 장마철은 세균 번식이 활발히 일어나고 여성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방광염은 초기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가 잘되는 질환이지만 시기를 놓쳐 만성 방광염으로 발전하면 지속적인 재발과 함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잦은 소변, 하복부 통증, 야간뇨, 급박뇨 등 방광염 증상은 환자의 생활에 큰 불편을 주며 정신적인 문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방광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운동은 호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몸의 기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음식들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여성 방광염에 도움 되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음식 4가지를 알아보자.
◇호박= 여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호박은 비타민 A가 풍부하게 함유돼 원기를 회복시키며 몸 속에 쌓인 노폐물 배출과 이뇨작용에도 좋다. 특히 방광염 환자는 방광 세포가 손상된 경우가 많은데 호박은 세포 재생 활동을 돕는다.
◇크랜베리=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약재로 쓰인 크랜베리에 함유된 프로안토시아니딘이란 성분은 여성의 요도가 대장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크랜베리 주스는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 방광염 환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토마토= 토마토는 비타민 A, B, C와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으로 혈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방광염과 함께 항암물질인 P쿠마릭산, 클로로겐산 등도 포함돼 있어 암 환자들도 자주 섭취하면 좋다.
◇다시마= 다시마는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변비 예방에 좋으며 몸 속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가 탁월하다. <동의보감>에는 이뇨 작용을 돕고 산기를 다스리며 종기를 가라앉히는 등의 효능이 적혀 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 박사)은 “방광염 환자라면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은 피학호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증상이 지속해 재발하는 만성 방광염 환자라면 병원을 찾아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방에서는 만성방광염을 치료하기 위해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내는 금은화를 비롯해 소변 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와 오미자, 천연항생제인 포공영, 토복령 등의 약재들이 포함된 탕약을 처방하며 좌훈, 침, 뜸과 같은 부가적 요법도 이용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