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해제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해제

기사승인 2013-07-21 19: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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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난 18일 발생한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와 관련해 교육부가 공주사대부고에 감사반을 긴급투입했다. 이 학교 교장은 직위해제됐다.

교육부는 21일 감사총괄담당관을 반장으로 하는 5명 규모의 감사반을 공주사대부고에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감사반은 수련활동이 관련 지침에 따라 계약이 이뤄졌는지, 업체선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는지 등을 점검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공주대학교는 부설 고교인 공주사대부고의 이상규(61) 교장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해제하고, 조만간 교장 직무대행을 임명키로 했다. 이 교장에 대한 징계 여부는 교육부 감사 및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이 교장은 2학년 학생들을 사설 해병대 체험 캠프에 참여시켰다가 학생 5명을 잃은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보건의료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상황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사퇴밖에 없다"며 "사퇴 후 사법판단과 징계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이어 "유가족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며 사죄의 뜻도 전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한번도 잘못했다고 한 적 없는 교장은 사퇴할 자격이 없다. 파면돼야 마땅하다"고 반발하면서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려는 이 교장을 붙잡고 30분 가까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학교운영지원단을 구성해 공주사대부고에 지원하고, 교육부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심리치료지원팀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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