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인구 늘어났나… 유치원에 콩나물 교실?’ 경기 사립유치원 일부, 과밀 상태 운영

‘유년인구 늘어났나… 유치원에 콩나물 교실?’ 경기 사립유치원 일부, 과밀 상태 운영

기사승인 2013-07-22 17:31:01
[쿠키 사회] 경기도 내 사립유치원 가운데 일부 유치원의 학급당 원생이 60명에 달하는 등 과밀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사립유치원 1014곳 가운데 만 3세 반을 편성한 998곳의 학급당 인원은 2∼16명이 27.4%, 17∼20명이 20.2%, 21∼25명이 23.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5개 유치원은 학급당 인원이 36∼40명, 6개 유치원은 41∼52명에 달했다.

996개 유치원에 편성된 만 4세 반의 학급당 인원도 대부분 30명 이하인 가운데 5개 유치원은 41∼45명, 8개 유치원은 46∼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5세 반을 운영 중인 1002개 유치원의 학급당 인원 역시 30명 이하가 78.0%를 차지했으나 7개 유치원은 46∼55명, 2개 유치원은 무려 56∼60명에 달했다.

이 같은 사립유치원의 학급당 인원수는 공립유치원의 설립 기준을 2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현재 공립유치원의 학급편성 기준은 만 3세 반이 16명, 만 4세 반이 22명, 만 5세 반이 27명이다.

사립유치원의 학급 과밀화는 공립유치원의 절대 부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경기도 내 1073개 공립유치원 가운데 단설유치원은 22개 시·군 32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병설유치원도 51.3%가 1학급만, 24.8%는 2학급만 소규모로 편성 운영하고 있으며 5∼6학급을 운영 중인 유치원은 21곳(2.0%)에 불과하다.

사립유치원들은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확정 발표한 ‘유아수용계획 관련 세부 기준’에 따라 내년부터 2016년까지 학급당 학생을 공립유치원과 같이 3세 반은 16∼20명, 4세 반은 22∼26명, 5세 반은 26∼30명으로 줄여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공·사립 유치원을 대폭 늘려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누리과정 교육비 지원 확대에 따라 유치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회적 배려계층이 많은 지역과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공립유치원을 신·증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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