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는 22일(현지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근 팀에 합류한 르네 뮬레스틴이 히딩크 감독의 후임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없어도 안지가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때 임무가 끝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이제 그런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사임이 올해 러시아 리그에서의 안지 성적이 좋지 않은 것 때문은 아니다. 떠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고 팀 지도부와 상의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다른 클럽에서 제안이 들어온 것은 없다. 당분간 장기 휴가를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6~2010년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히딩크는 2012년 2월부터 안지 팀을 지도해 왔다. 당초 계약은 1년 6개월로 오는 8월 끝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계약서상의 옵션 사항으로 돼 있던 1년 연장 조건을 이용하는 데 팀과 히딩크 감독이 합의해 내년 8월까지 안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안지는 2012~2013년 시즌 러시아 리그에서 역대 팀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14일 개막에 들어간 2013~2014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선 1무1패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