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2차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지난 21일 북한과의 1차전에서 1대 2로 역전패한 한국은 2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지난 20일 일본에 0대 2로 완패한 중국은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전반 1분 중국 미드필더 왕리시는 수비수 왕링링이 왼쪽에서 날린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8분 따라붙었다. 만회골은 미더필더 김나래의 발끝에서 나왔다. 중국 진영에 자리 잡고 있던 김나래는 중국이 걷어낸 공이 자기 앞으로 흐르자 논스톱으로 약 35m짜리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A매치 2호골이었다.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던 승부는 후반 22분 중국 쪽으로 넘어갔다. 중국 공격수 리잉은 한국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에 걸려 튕겨 나온 공을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 승리가 아쉬웠던 중국은 경기 막판 ‘침대축구’를 하며 시간을 끌었다.
한국은 중국 진영에 공간을 만드는 데엔 성공했지만 그 공간을 파고드는 데엔 실패했다. 윤덕여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이른 시각에 골을 내준 게 패인”이라며 “한국 여자축구는 중국과 북한의 체력과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 사소한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발전할 수 있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화성=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