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전날 오후 9시 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하이난(海南)성 하이난섬 싼야(三亞)로 출발하려던 항공편이 중국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해 오후 5시 취소됐다고 26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싼야의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기로 하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통해 186명의 여행객을 모집했다.
승객 모집은 일반적으로 운항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부정기 노선의 경우 출발 당일이나 전일에 운항 허가를 해준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은 항공사와 여행사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제주항공은 해당 여행사가 승객들에게 상품 비용을 환불해주거나 패키지 상품 가격의 90~100%를 1인당 5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중국 5개 신규 노선에 부정기 편을 취항하기로 하고 승객을 모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오전 중국당국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제주항공 부정기편이 차질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또 다른 항공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지도하고 올해 하반기 항공협력회의에서 한·중 부정기편 운항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