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is not free!…박 대통령, 글러스터 공작 등 27개 참전국 대표 접견 자리서

Freedom is not free!…박 대통령, 글러스터 공작 등 27개 참전국 대표 접견 자리서

기사승인 2013-07-28 14:57:01

[쿠키 정치]박근혜 대통령이 6·25전쟁 정전60주년 기념일인 27일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동생 리처드 알렉산더 월터 조지 글로스터 공작을 접견한 자리에서 “참전국 용사들과 가족을 초대한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영어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 뜻을 후세에도 널리 알려 그분들의 헌신을 역사에 남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올해부터 7월27일을 유엔군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했다”면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과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참전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60년간 한반도에는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한 평화가 유지돼 왔다. 이제 (남북의) 대결과 적대를 멈추고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의 민생과 자유를 책임질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무장지대가 돼버린 비무장지대(DMZ)에서부터 무기가 사라진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정전협정 당사국들이 함께 평화공원을 만든다면 그곳이 바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구상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놀린 헤이저 아·태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남북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현재의 교착상태를 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주창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생존한 국군 참전유공자 18만명에게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키로 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박 대통령은 글로스터 공작과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한 참전국 대표 27명과 참전용사 출신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제임스 트루먼 전 사령관 등 전·현직 유엔군 사령관, 파병을 결정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자 클리프톤 트루먼 대니얼씨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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