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4대강 사업을 현장에서 지휘했던 김건호(68·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5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김 사장이 29일 오전 10시 대전 신탄진로 본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물러난다고 28일 밝혔다.
2008년 7월 27일 취임한 김 사장은 이명박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맡아 추진했다. 3년 임기를 마친 뒤인 2011년과 지난해에 두 차례나 연임하며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한 대표적인 공기업 ‘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지난달 초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수공이 선정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박근혜정부 출범한 뒤 지난 3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공공기관장 중 가장 먼저였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가 시작되자 국정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 등이 사퇴를 결심하는데 영향을 줬지만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수주 등을 감안해 바로 처리되지 않았다.
김 사장은 퇴임 후에도 4대강 사업 책임론에 계속 시달릴 전망이다. 감사원이 지난 10일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국무총리실 산하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의 전면 재조사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