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필러’ 연매출 100억… 상위사들 도전장

잘 만든 ‘필러’ 연매출 100억… 상위사들 도전장

기사승인 2013-07-29 09:11:01

자체 기술력-영업 경쟁력 내세워 잇따라 시장 진입



[쿠키 건강] 필러제품이 상위제약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필러시장은 지난해 700억원 규모에서 올해 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앞서 발빠르게 출시한 제품들의 경우 연매출 100억원에 이르는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사들의 시장공략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순수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제품력과 상위사들의 최대 강점인 탄탄한 영업조직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회사는 필러제품만 전담하는 영업팀을 구성하면서 회사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는 분위기다.




상위사 가운데 필러제품을 출시한 회사는 가장 최근 시장에 합류한 동아ST를 비롯해 동국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 한독약품, LG생명과학 등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체 개발 품목 가운데는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가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외제약의 ‘엘란쎄’가 최근 출시한 제품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제품은 ‘국내 최초’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대표적인 품목들이기도 하다. ‘이브아르’의 경우 자제 개발로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보다 1년여 앞서 동국제약 ‘벨라스트’가 2010년 5월 유럽인증(CE)을 획득했지만 국내 시장에 출시된 것은 올해 4월이다.

‘엘란쎄’는 주입 후 2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필러로는 처음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이 같은 지속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엘란쎄’는 발매 5개월만에 월 매출 5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1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브아르는 자체개발 품목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엘란쎄는 중외제약이 전담 영업팀을 구성해 전사적 마케팅을 펼치는 점에서 대표되는 품목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휴온스의 ‘엘라비에’도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이는 제품이다. 엘라비에는 휴온스 자회사 자체개발 품목으로 7월부터 동아ST에서 ‘부티리스’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된다.

한독약품 ‘스컬트라’와 동국제약 ‘벨라스트’는 검증받은 의사를 통해 시술받도록 하는 이른바 ‘핸즈온 트레이닝’을 전개하면서 마케팅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핸즈온 트레이닝은 필러 시술법에 대한 강연을 수료한 의사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한독약품이 처음 시작한데 이어 동국제약도 대한비만건강학회와 함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필러시술법은 성형외과나 피부과 전문의 교육과정이 따로 없어 진료과에 관계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며 “학회 수료증 발급을 통해 의사들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일 수 있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필러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상위사를 비롯한 국내사들의 제품출시도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사 필러 마케팅 담당자는 “약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비급여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국산 제품 출시 영향으로 시술 가격도 많이 낮아지면서 앞으로도 필러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
이영수 기자
jeson@medifo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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