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에서 GS샵,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3사는 TV와 모바일 매출 호조로 1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의 2분기 총 취급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성장했고,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은 각각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TV취급고 성장률이 GS샵과 현대홈쇼핑은 10% 내외, CJ오쇼핑은 5∼6%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부터 홈쇼핑업체들이 여성 고객층을 타깃으로 패션 등 상품군의 비중을 늘리고 의류나 가전렌탈 등 고마진 상품으로 눈을 돌린 전략이 불황기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성향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실적은 저조하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추정 매출액은 1조966억원으로 불과 4.8% 늘어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1108억원으로 1.8% 줄어들며 2분기째 감소세를 보였다. 신세계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1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664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탓에 이마트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6.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의 경우 롯데백화점과 세븐일레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부진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 연결실적 반영 효과로 업계 최고의 실적을 냈다.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8823억원으로 20.1%,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42.5%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사던 옷을 홈쇼핑에서 사고 구매하던 가전제품을 렌탈하는 등 소비 성향 변화를 보였다”며 “홈쇼핑업계가 이같은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