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농아인올림픽 태권도 품새 금메달 싹쓸이

소피아농아인올림픽 태권도 품새 금메달 싹쓸이

기사승인 2013-07-30 13:55:01

[쿠키 스포츠]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2013 소피아농아인올림픽’에서 태권도 품새 종목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한국은 대회 나흘째인 29일(이하 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내셔널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종목에서 예상치 못한 파란을 일으켰다. 품새는 이번 대회에 신설된 종목이다.

남자부 개인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우창범은 결선에서 태백 품새 7.40점, 금강 품새 7.39점으로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나머지 7명의 도전자들은 모두 5~6점대에 불과했다. 이 종목은 두 품새의 합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우창범이 대회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던데 비해 여자부 개인전에 출전한 최제윤(22)은 동메달만 따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 하지만 최제윤은 절도 있고 힘찬 동작으로 태백과 금강 품새에서 각각 6.27점을 얻어 합계 12.54점으로 12.52점을 기록한 터키의 아이즈 고카야를 0.02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 추가에 동참했다. 3위와의 점수 차도 0.04점에 불과했다.

한국은 이어 열린 혼성 페어에서 남녀 개인전 우승자 우창범과 최제윤이 고려 품새와 태극 품새에서 각각 7.03점과 7.10점을 얻어 4~6점대에 그친 다른 팀들을 제치고 3번째 금메달을 신고했고, 우창범(26), 임대호(37) 오원종(31)으로 구성된 남자 단체전과 최제윤(22), 배이슬(22), 김진희(24)가 출전한 여자 단체전마저 석권했다.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 대표로 선발되고도 선수단 예산 부족으로 막판에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돼 눈물을 흘렸던 최제윤은 3관왕에 오르며 4년 전의 한을 풀었다.

대표팀 장종오 감독(41·용인대 교수)은 “겨루기에서 금메달 2개, 품새에서 1개를 예상했는데 전날 막을 내린 겨루기에서 1개 밖에 얻지 못해 선수단 분위기가 무거웠다. 경기 전날 무리하는 게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박한 심정으로 밤 12시까지 훈련을 시켰다. ‘마지막 하루’를 위해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겨루기 남자 80kg급 이학성(19)의 금메달을 포함해 금 6, 은 2,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일정을 마쳤다. 볼링은 여자 2인조의 박선옥(34)-김지은(37) 조가 금메달, 남자 2인조 안성조(24)-함종훈(53) 조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29일 현재 금 10, 은 6, 동메달 3개를 얻어 목표인 종합 3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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