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 소매 기준으로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0.5%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주택용(취사·난방용)은 평균 1.1%, 업무난방용은 0.3%, 일반용(영업용)은 0.2% 각각 오른다. 요금 자체는 주택용이 21.0297∼21.1549원/MJ(가스사용열량단위)로 일반용(20.8723∼21.8740원/MJ)보다 싸다.
이번 인상으로 가구당 다음달 평균 도시가스 요금(주택용)은 1만832원에서 1만948원으로 116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요금 인상은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의 6.2%를 차지하는 가스공사 도매공급비용의 인상요인을 반영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택용 요금 인상폭이 일반용보다 5배 이상 큰 이유에 대해 “수요 패턴에 따라 공급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주택용은 동·하절기의 수요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배관설비 비용 등이 포함된 공급비용이 더 많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가스용 도매공급비용은 현행 1.1711원/MJ(가스사용열량단위)에서 1.2829원/MJ로 조정됐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원료비(88.5%)와 가스공사 도매공급비용(6.2%), 도시가스사 소매공급비용(5.3%)으로 구성된다.
가스공사 도매공급비용은 매년 5월 1일자로 산정되지만 소비자 요금에 반영하는 것은 가계 부담을 고려해 연중 도시가스 수요가 가장 적은 8월에 조정한다. 올해 도매공급비용은 전년보다 3289억원 증가한 2조3624억원이다. 도매공급비용이 오른 것은 지난해 도매공급비용 정산분(2316억원), 미공급지역 배관건설사업 투자보수비(684억원) 등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