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문채원·주상욱…의학 드라마 ‘굿 닥터’로 호흡

주원·문채원·주상욱…의학 드라마 ‘굿 닥터’로 호흡

기사승인 2013-07-31 17:55:01

[쿠키 연예] 배우 주원과 문채원, 주상욱이 새 의학 드라마 ‘굿 닥터’에서 호흡을 맞춘다.

31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굿 닥터’는 서번트 신드롬(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지닌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이 소와외과 의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송된 ‘신의퀴즈’ 시리즈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굿바이 솔로’와 ‘오작교 형제들’을 연출한 기민수 감독이 함께한다.

기 감독은 “대본을 받은 후 지인이 짧은 시를 추천해 줬다.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라는 내용의 시였다(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유고 시집 ‘질문의 책’ 중).그 시를 가슴 한켠에 두고 촬영할 것”이라며 “‘굿 닥터’는 극 중 장애가 있는 시온이를 통해 주변의 인물들이 성장하고 치유를 받는 내용이다. 아이 같은 한 인물이 소와외과라는 공간에 놓이고 그 아이의 마음으로, 환자의 마음으로 의료행위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다른 의학 드라마와의 차이에 대해서 기 감독은 “의료 상황에서 발생하는 긴장감과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감 등의 모습도 담겨있지만, 각 인물의 관계에 더욱 집중하고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게 차별점이다”고 전했다.

서번트 신드롬을 가지고 있는 레지던트 박시온 역에 주원, 똑똑하고 당찬 소아외과 펠로우 차윤서 역에 문채원, 카리스마와 탁월한 실력을 갖춘 부교수 김도한 역에 주상욱, 빼앗긴 병원 재단을 되찾아오려는 경영실장 유채경 역은 김민서가 맡았다.

주원은 “사실 배우라면 누구라도 맡고 싶은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사실 기존 작품들에서 드러난 자폐환자들의 이미지가 고정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환자들은 ‘주원 씨 안녕하세요. 텔레비전 잘 보고 있습니다’라고 평범히 말한다. 자폐증상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다”면서 “의학 용어가 생소하고 수술 도구와 의학 기구가 익숙하지 않아 힘들지만, 제작진과 여러 사람의 조언을 들으며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기존 의학 드라마 중 최근 ‘브레인’과 1990년대 작품인 ‘종합병원’을 인상 깊게 봤다. 보통 의학 드라마에서는 여자 캐릭터가 돋보이기 어려운 상황이 많은데 ‘굿 닥터’의 차윤서 캐릭터는 펠로우 2년 차 경력과 집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평소 의사라는 직업을 존경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는데 몇 개월 동안 표현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가 생겼다는 주상욱은 “의사 캐릭터를 맡는 동안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수술 장면이 많고 능숙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제일 해보고 싶은 캐릭터 중의 하나였고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의 취향을 좋아한다. 막상 촬영해 보니 의사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주상욱의 극 중 약혼녀로 나오는 김민서는 “소와외과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서로 성장하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드라마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조합으로 지난 2011년 신하균의 열연이 빛난 ‘브레인’을 이을 또 다른 명품 의학 드라마가 탄생할지 기대가 모인다. 배우 곽도원, 천호진, 고창석, 나영희, 진경, 조희봉 등도 함께 출연한다. 다음달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제공=KBS홍보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