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구단들이 여름 바캉스 기간 동안 홈경기 당일 가족 단위 팬들을 위해 축구장에서 휴가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주 경남, 포항, 서울, 대구 등이 홈경기 날 경기장 부근에 워터파크를 설치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K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날 3~4시간 전부터 어린이들이 경기장 앞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장면은 익숙한 풍경이 돼가고 있다.
제주는 최근 홈경기 컨셉을 ‘워터 쿨 파티’로 잡고 워터파크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 및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워터 존’에서 물대포를 관중석으로 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경남 역시 ‘바캉스 데이’이벤트를 진행해 N석 전체를 ‘워터 존’으로 지정해 경기 전과 하프타임에 10여분씩 소방 호수를 통해 물을 뿌렸다. 대구도 ‘폭염 탈출 쿨 존’에 시원한 물세례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풍성한 선물도 제공했다.
K리그 경기장에는 여름을 이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했다. 대구, 경남, 인천 등은 맥주 빨리 마시기, 물 풍선 받기, 얼음 위 오래 버티기, 물총 싸움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아이스크림, 아이스커피, 슬러쉬 등 시원한 먹거리도 제공했다.
이번 주말 K리그 경기장에도 다양한 여름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울산은 10일 전북과의 홈경기를 ‘캠핑’을 꾸밀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에 캠핑 체험장이 생기고, 캠핑 텐트 안에서 선수단 사인회도 열린다. 관중들에게는 대형 얼음 그릇에 시원한 수박 화채를 준비해 나눠 준다. 인천은 서울과의 홈경기 당일 워터존을 운영한다.
경남은 11일 수원과의 홈경기 당일 장외에서 워터파크를 운영하고, 물풍선 던지기 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붉은 옷을 입은 선착순 811명에게 치킨과 맥주를 제공하여 한여름 밤의 ‘치맥 파티’를 연다. 같은 날 대전도 포항과의 홈경기에 워터풀 파티를 열고 아이스크림도 나눠 준다. 성남은 부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말복 맞이 이벤트’를 연다. 신청을 통해 접수한 팬들을 대상으로 단체 닭싸움을 통해 이긴 팀에게 치킨을 포함한 복날 음식을 제공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