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9일 헤어지자는 여자 친구를 감금하고 마구 때린 혐의로 김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여자 친구 이모(27)씨를 4시간가량 감금한 채 소형 건전지와 타박상 치료약을 삼키게 하고 “경찰에 신고하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앞에서 이씨를 차에 강제로 태운 뒤 납치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얼굴 등을 맞아 전치 8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년가량 사귀던 이씨가 잦은 폭행을 이기지 못해 2개월 전부터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