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저케이블 전력공급 '비상'

제주 해저케이블 전력공급 '비상'

기사승인 2013-08-11 15:46:01
[쿠키 경제] 12~14일 전국적으로 전력수급 최대위기가 전망되면서 제주지역 전력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11일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육지부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해저케이블을 통해 전력 일부를 공급받는 제주도의 경우 전력위기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일 오후 제주지역의 평균 최대전력수요는 사상 최대치인 71만6000㎾를 기록했다.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에 최대 전력수요가 70만㎾를 넘나드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도내 예비전력 3만㎾ 이하일 때 내려지는 전력경계경보 ‘경계’ 또는 예비전력 1만㎾ 이하의 ‘심각’이 발령될 수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겨 해저케이블을 통한 전력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주는 정전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해저케이블 제1연계선(15만㎾)과 시범운행 중인 제2연계선(7만∼10만㎾) 중에 어느 하나라도 고장 나거나 송전이 중단되면 현재 공급능력(84만1000㎾) 수준이 무너져 74만㎾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와 한전은 전력수요 증가로 예비전력량이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심각’ 단계에 들어서면 순환단전을 취할 방침이다. 순환단전을 하게 되면 도내 일부 지역에 전기공급이 차례로 1시간가량 끊긴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관계자는 “육지부에서 순환단전이 실시되더라도 해저케이블에 이상이 없는 한 제주로 들어오는 전력량은 현행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며 “하지만 최악의 경우 12∼14일 육지부 전력수급 사정이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해 도민들의 절전 참여가 매우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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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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