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보험빵 한번 어때?” 10대 낀 보험사기단 적발

“애들아, 보험빵 한번 어때?” 10대 낀 보험사기단 적발

기사승인 2013-08-12 10:30:01
[쿠키 사회] 10대 고교생이 포함된 보험사기단이 적발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은 혐의(사기)로 고교생 박모(16)군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은 지난해 4월 21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성내동에서 친구 이모(16)군, 동네 선배인 백모(21)씨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다 주행 중인 오토바이를 일부러 들이받고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340여만원을 타낸 혐의다.

백씨는 범행 당일 박군과 이군을 불러내 “보험빵 한번 하자”고 부추겼고, 박군 등은 용돈을 벌려고 범행에 가담했다.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도 병원 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가벼운 사고였지만 이들은 모두 병실에 드러누웠다.

박군은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으로 전과는 없었다. 하지만 이군은 고교를 중퇴하고 절도 등 전과 6범이었다. 둘은 중학교 동창생이다.

경찰은 백씨가 2008년 4월부터 5년간 박군 등 선후배 5명과 공모해 12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6개 보험사로부터 모두 212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서울 암사동에서 승용차로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을 살짝 들이받고 같은 수법으로 치료비를 타내려다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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