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투신한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11일 검찰조사를 받은 직후 페이스북에 “억울하다. 죽고싶다”는 말을 남겼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 하고 싶었는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네요"라고 썼다. 또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저 미안하고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서울남부지검은 2011년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로 주목받던 알앤엘바이오 고문이었던 김 전 의원이 회계감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윤모 금융감독원 연구위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 중이었다. 검찰은 윤 위원이 금품을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윤 전 위원을 무혐의 석방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배달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 전 의원은 단국대 이전사업과 관련된 비리로 기소돼 2010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1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전 의원은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춘추의 대표변호사, 단국대 법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다 17·18대 충북·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