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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민과 중산층의 가벼운 지갑을 더 얇게 하는 것은 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다르다"며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세제개편안은 저소득층의 세금을 줄이고 고소득층의 세 부담을 늘리는 과세형평성을 높이는 방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개정안에 대한 오해가 있거나 국민들께 좀 더 상세히 설명드릴 필요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당과 국회와도 적극 협의하고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바란다"면서 "세제개편안과는 별도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할 때는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근 4대강 녹조제거를 놓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엇박자를 내는 데 대해 "적절치 않다. 정책수립과정에서 부처간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각 부처가 내부조율 없이 언론을 상대로 자기 입장을 내세우며 반박하는 것은 정책의 신뢰성 뿐 아니라 정부에 대한 신뢰 자체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