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및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인천, 서태안, 전주, 목포, 보성, 여수, 마창진, 부산, 울산, 포항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이날부터 2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해양투기 중단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13일 오전 10시30분 CJ제일제당 인천제1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양수산부의 해양투기 연장정책 중단을 촉구하며 산업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CJ측을 규탄할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에 따르면 해양환경관리법상 육상폐기물 해양투기는 2014년부터 금지될 예정이지만 해양수산부와 기업들이 여전히 해양투기 연장을 통해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려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현재 산업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세계 유일의 국가”라고 전제, “지난 25년간 바다에 버린 온갖 쓰레기들이 1억3000만t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김춘진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에서도 CJ제일제당은 인천지역에만 4곳의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면서 지난 2년간 1만8000t의 산업폐수와 2만2000t의 폐수 슬러지를 바다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올해 다시 부활한 해양수산부가 부활하자마자 해양투기 2년 연장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기업들에게 해양투기 연장 신청을 받았고, 이달 현재 허가를 내주기 위한 심사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지적이다.
한편 2012년 12월 당시 국토해양부는 세계 유일의 해양투기 국가라는 오명과 국내 해산물의 심각한 중금속 오염, 어민피해, 중국·일본 등 주변국들의 항의, 해양투기 금지에 관한 국제 협약인 런던협약·의정서 발효로 인한 국제적 압박 등으로 인해 ‘육상폐기물 해양투기 제로화’ 선언을 한 바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