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013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공문에서 “노조 요구안에 대한 1회독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교섭관행에 따라 노사 각자의 입장을 주장했을 뿐 실질적으로 의견을 좁히는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특히 “올해 3~5월 특근거부로 상반기에 8만3030대 생산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또 다시 교섭과 관련해 파업을 진행한다면 그 동안 우리가 품질향상 등으로 이뤄낸 브랜드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마지막으로 “최근 수입차의 급속한 내수시장 잠식과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하반기 역시 국내외 경제상황이나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사는 대립과 원론적 주장을 이어가기 보다는 긴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아 불확실한 대외 변수에 조속히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조합원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역대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안이 부결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역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투표 결과는 14일 새벽쯤 나올 전망이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